北, 4년8개월 유지한 핵실험 유예조치 폐기 가능성 커져
박지원 국정원장 “김정은, 핵 포기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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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사진=연합뉴스 |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 당국이 이르면 이번 달 내로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을 끝으로 4년8개월 동안 유지해왔던 핵실험 유예조치(모라토리엄)을 폐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잘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번 평가는 북한이 최근 발표한 공개 성명과 일치한다”면서 “미국은 해당 정보를 동맹국들과 공유했으며 그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ㆍ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한 CNN 방송도 이날 “북한이 이번 달 안에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면서 “다만 위성사진을 통해 현장의 인력과 차량 활동 징후가 포착됐지만, 실험장 내에 핵 물질을 넣어뒀는지는 알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이번에 (함북 풍계리)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은 소형화·경량화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 선제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더드라이브 / 조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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