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성태 의원이 "버릇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라고 화를 냈다면서, "내가 사과를 요청함에 발언 기회를 달라더니 기름 붓듯 보탠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이 세대에 가진 편견이자 몹쓸 권위 의식이다. 선수, 나이, 성별로 차별하는 권위적인 그의 태도가 정작 국회의 권위를 농락했다"면서 "개인 이재정이 아닌 동등한 헌법기관 국회의원 이재정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여차하면 니아버지 머하시노 할판'이라는 태그를 붙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김한정 의원이 내란 선동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전달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를 했다"며 "헌정 역사상 경찰청이고 대검이고 현장 국감을 하면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제출한 고발장을 덥석 받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자 김 의원은 "이재정 의원 가만 있어요.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라고 고함쳤고, 이에 이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어디서 배운 버릇이라뇨", "버릇이 뭡니까"라며 항의했다.
김 의원은 "동료의원들이 질의하는 그 순간에 왜 끼어드냐"라며 "내가 여러분(여당의원들)에게 질의하고 있나, 민 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나. 참 형편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어디서 이렇게 버릇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냐"고 말했다.
이후 이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300명 국회의원 중 누구의 지위가 더하고 덜하고는 없다"며 "순간적 말씀이라고 이해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국민이 뽑아준 대표 국회의원 이재정으로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몰아붙인 것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다시 "정상적으로 내 발언시간에 민 청장 상대로 질의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끼어들어 질의를 방해하면서 문제제기를 했다"며 "소중한 질의시간을 방해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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