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운전자들이 돈을 아끼려고 낡은 타이어 교체를 미룬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자동차 관련 단체 IAM 로드스마트(RoadSmart)가 최근 발표한 영국 운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차주들의 차량 관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에 영국의 차주 중 11%는 낡은 타이어를 제때 교체하는 것을 미루고 있으며, 15%의 차주들은 생활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껴 정기적인 차량 점검을 미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부담으로 차량 점검 및 관리에 소홀한 차주들은 18~34세 사이의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이 연령대 차주 중 79%에 달하는 수가 돈을 아끼기 위해 중요한 차량 점검을 미뤘다고 응답했다.
IMA 로드스마트는 “작은 차량 관리 비용을 아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큰 비용 지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의 비용보다는 당장 생활비가 빠듯한 차주들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상당히 우려되는 지표를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응답자의 30%가 제때 오일 교체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차량 점검을 수차례 미뤘다고도 했다. 기본적인 차량 유지관리를 포기한 채 차량이 잘 버텨주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28%의 응답자가 낡은 타이어 교체를 미뤘다고 응답한 사실이다. 이는 사고로 이어지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설문에 응답한 전체 인원 중 61%는 타이어 교체, 차량 수리, 점검, 오일 교체 등의 작업을 미루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8~34세 사이의 차주 중에서는 겨우 21%만이 이렇게 응답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