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결의에 찬 삭발식을 진행했다.
정치인에게 삭발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지난 5월 KBS1 ‘사사건건’에서는 박상평, 박시영 정치평론가가 참석해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상병 평론가는 “삭발은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들이 민주화운동을 할 때 봤다. 정치인도 같이 했는데, 나름대로 대의명분이 있었다.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민주화된 이후에 정치권에서 하는 것은 누가보더라도 구석기시대다운 구태다운 모습이다. 더 나아가서 단체로 삭발한다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빛 바랜 옛날 사진이다”고 말했다.
박시영 평론가는 “빛 좋은 개살구다. 주목은 끌지만 실속이 없다. 이슈가 살아있을 때는 잠시 화제의 중심에 오른다. 그렇지만 이슈가 사라지면 지역활동하기도 어렵다. 주민들이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의원 4명이 사법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했다.
박시영 평론가는 “기억나는 삭발 투쟁 의원이 있냐”고 물은 뒤 “기억이 잘 안나지 않냐. 그만큼 임팩트가 없는 것이다. 정치인들 삭발하는 것이. 시대가 바뀌었으면 투쟁 방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옛날 그림 그대로다. 그래서 아날로그 시대의 투쟁방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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