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우주 정거장인 톈궁(Tiangong) 보급을 위한 새로운 화물 우주왕복선을 지난주 공개했다. 이 왕복선의 이름은 하오룽(Haolong)으로, NASA의 퇴역한 우주왕복선과 디자인적으로 유사점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흰색 외관과 검은색 타일로 이루어진 하부 디자인이 눈에 띈다.
하오룽은 기존 NASA 우주왕복선과 달리 무인 화물 운송에 초점을 맞췄다. 톈궁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지구로 장비를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재진입 시 소각되도록 설계된 기존 톈저우(Tianzhou) 우주선의 한계를 보완했다.
하오룽 설계팀의 수석 디자이너인 팡위안펑(Fang Yuanpeng)은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과의 인터뷰에서 “하오룽 화물 우주왕복선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날개형 항공기로, 큰 날개 폭과 높은 양항비를 특징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둥근 우주선의 앞부분과 뒤로 젖혀진 델타 날개 구조를 통해 우주선과 항공기의 특징을 결합한 설계를 채택했고, 로켓으로 발사돼 임무를 완수한 후에는 공항 활주로에 항공기처럼 착륙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국 우주기술 모방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국영 스타트업 딥블루(DeepBlue)는 스페이스X(SpaceX)의 수직 착륙 재사용 로켓을 재현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착륙 시험 중 폭발 사고를 겪기도 했다. 딥블루 측은 “이번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번 화물 우주왕복선과 재사용 로켓 개발을 통해 우주 기술 경쟁에서 미국을 추격하며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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