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총 173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기 모델로는 라브4와 캠리가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으며, 중형 크로스오버와 픽업트럭 부문에서도 강세를 이어나갔다.
토요타가 최근 크라운 시그니아와 타코마, 랜드크루저, 4러너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판매 증가 기록을 뒷받침한다. 이에 더해, 토요타가 랜드크루저 패밀리를 확장해 새로운 콤팩트 보디 온 프레임 SUV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 또한 제기됐다. 랜드크루저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등장할 콤팩트 SUV가 랜드크루저 패밀리의 일원으로, 기존 중형 모델인 프라도와 대형 300 시리즈 사이를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토요타가 2022년 공개했던 전기 SUV 콘셉트 ‘콤팩트 크루저 EV’와 2024년형 랜드크루저 발표 당시 등장했던 소형 실루엣을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이 모델은 랜드크루저의 견고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라브4와 비슷한 크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박스형의 간결한 실루엣과 역동적인 후면 라인은 지프 컴퍼스나 포드 브롱코 스포츠와 같은 경쟁 모델에 맞설 강점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이 모델이 순수 전기차로 출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최근 시장 상황과 토요타의 전기차 전략을 고려할 때,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높은 신뢰를 받고 있어 전통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번 소형 랜드크루저 모델이 실제로 출시될 경우,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패밀리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SUV 라인업을 구축하며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