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 측은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SBS뉴스 방송 캡처 |
14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안 위원장 측은 지난 10일과 13일 두 차례 조각 인선에서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를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대서에서 단일화를 선언했던 신의를 바탕으로 인수위 업무에 전념했는데 지금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내 당직자들은 전원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매체는 덧붙였다.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소방본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인수위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과 점심 약속도 취소했고 매일 언론에 알리던 일정도 공지되지 않으면서 내각 인선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남은 2개 부처 장관 발표가 예정됐는데도 안 위원장이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결근한 데는 두 사람이 결별 수순을 밟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온다.
인수위원 24명 중 안 위원장 측 인사가 8명을 차지했으나 현재 발표된 내각에선 안 위원장측 인사가 제외됐다.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인 고산, 유웅환 인수위원,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이 1,2차 인선 발표에서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1일 인수위원 사퇴와 내각 불참여를 선언했다. 이렇듯 심상치 않은 기류 속에 공동정부를 전제로 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흔들리고 있다. 여의도에서 합의가 된 사항이 통의동에서 어긋났다는 얘기가 나왔다. 양당은 공동정부를 전제로 합당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국민의당 당직자 전원이 합당 전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 측에 보고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합당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며 "안 위원장 측과 이 의원의 돌발 상황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책임을 안 위원장 측에 돌렸다. "합당 내용이 거의 타결됐는데 유감"이라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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