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차량 도난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동안 가장 도난에 취약한 차는 역시 럭셔리와 스포츠카 등 값비싼 차량이었지만, 최근엔 현대차와 기아의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일부 모델에만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HLDI)은 보험사 신고를 집계해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의 목록을 분석했다. 형평성을 위해, 보험 가입된 차량 1000대당 신고 건수를 토대로 도난 빈도를 계산했다.
다음은 2019~2021년형 차량 중 가장 많이 도난당한 20대의 목록이다. 국산차는 기아가 3대, 현대차가 1대가 있다.
1. 닷지 차저 SRT 헬캣
2. 닷지 차저 HEMI
3. 인피니티Q50
4. 닷지 챌린저
5.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 4륜구동
6.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 스포츠 4륜구동
7. 닛산 막시마
8. 기아 리오
9. 닷지 차저
10. 혼다 어코드
11. BMW X7 4륜구동
12. 크라이슬러 300
13. 기아 스포티지
14. 램 3500 크루 캡 LWB 4륜구동
15. 포드 F-350 수퍼크루 4륜구동
16. 기아 스포티지 4륜구동
17. 포드 F-250 수퍼크루 4륜구동
18. 혼다 CR-V
19. 닷지 듀랑고 4륜구동
20. 현대 액센트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2015~2019년형 현대기아차의 도난 사건이 폭주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접수된 사건은 2019년의 2배 수준이다. 또한 현대와 기아의 차량 도난 빈도는 다른 모든 자동차 제조사의 자동차 도난 건수를 합친 것의 2배에 달한다고 한다.
현대기아가 특히 자동차 도둑들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엔진 이모빌라이저의 부재가 크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디지털 코드 키 없이 시동 거는 것을 막는 전자보안 장치다.
2015년형 현대기아 모델 중 26%만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기본 탑재했다. 반면 다른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평균 96%의 차량이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현대기아의 2021년형 모델의 경우 78%가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탑재했으며,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 차량은 기본 탑재됐다. 현대기아는 차량 절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해 운전대 자물쇠를 차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차량 보안 키트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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