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에서 테스트 중 처음으로 스파이샷에 포착된 차세대 넥쏘가 이번에는 유럽에서 포착됐다. 사진 속에서 넥쏘는 작은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모습으로, 이전 모델보다 더 견고하고 박시한 스타일을 채택했다.
새로 출시된 차량은 각각 NH2와 FE PE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2는 넥쏘 수소 2단계라는 의미로 예상되고, FE는 기존 모델의 내부 명칭이다. PE는 제품 향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원래 2023년에 페이스리프트를 마친 넥쏘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분변경이 연기된 뒤 결국 차세대 모델을 위해 완전히 취소된 바 있다.
포착된 차량에 FE PE라는 이름이 붙었다면 현대차가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하기보다는 넥쏘의 플랫폼을 업데이트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규 모델은 2025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2026년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외관을 살펴보면, 수직형 전면 페시아와 측면을 갖췄으며, 이전 모델보다 더 높고 길어 보인다. 위장을 적용해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가장 눈에 띄는 디테일은 D필러 디자인이다. 그 외엔 5스포크 합금 휠을 장착하고 있다.
박스형 차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싼타페의 영향을 받았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특히 헤드라이트 클러스터에서 싼타페의 흔적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후면은 현재의 넥쏘를 바탕으로 투싼과 흡사하다. 여기에 LED 테일램프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픽셀 테마 램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까지 포착되진 않았지만 현대차의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OTA 업데이트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가 있는 12.3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신형 넥쏘는 현대의 3세대 연료 전지 스택 대신 2세대 연료 전지 스택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특징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모델의 주요 차이점은 시스템 전력이 95㎾ 대신 100㎾가 탑재된다는 것이며, 3세대 스택은 약 30% 더 작다고 알려졌다.
수소 탱크는 3개를 장착해 약 6.33㎏의 수소를 탑재할 수 있으며, EPA 테스트에서 최대 612㎞의 주행 범위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 기준 엔트리 레벨인 블루 트림은 한화 약 8012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미국형 넥쏘는 출시 이후 캘리포니아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됐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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