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日에서 보류...출시 전략 모색 중

김혜나 / 기사작성 : 2022-07-22 14: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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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동제약
일본 후생노동성이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일동제약은 조코바 상용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중이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일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전문 부회 결과 보류를 결정했다.  후생노동성은 "다만 의료·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조코바를 보다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검토 역시 필요하다"며 "승인되는 경우 임상3상 결과에 기초해 유효성을 재확인하는 방안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일본 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가능성은 남겼지만 일본에서 제동이 걸린 만큼 일동제약의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일동제약은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이 완료되면 8월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상3상 결과에 기초해 재심의를 받으면 오는 9월쯤에서야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일동제약은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일본보다 먼저 국내에서 승인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의 경우 긴급사용승인 제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반면 국내에선 여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진행한 이력이 있어 국내 긴급사용승인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국내에서 먼저 승인받기 위해서는 시오노기제약의 동의가 필요하며, 국내 긴급사용승인 제도는 정부에서 정하는 것이어서 일동제약에 결정권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해도 전문가 심사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란 의견도 제기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긴급사용승인 대상이라 해도 임상3상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굳이 먼저 승인을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며 "최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 조코바를 긴급사용승인할 정도 수준은 아니기에 임상3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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