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산고의 자사고 지위가 유지된다. 안산 동산고, 군산중앙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특목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어 전북교육청의 재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지정위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앞서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 80점 보다 0.39점 못 미치는 점수로 지정취소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가 없음에도 정원의 10%이상 선발해야 만점(4점)을 맏을 수 있다는 기준 평가가 논란이 됐다. 상산고는 1.4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비율을 상산고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상산고가 제출한 3%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이 정량평가 기준을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평가 적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상산고등학교 교장은 26일 “교육부장관의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 결정은 당연한 결과이자 사필귀정이라고 여긴다”며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공감, 학부모, 동문들의 참여와 헌신, 언론의 관심, 도의회 및 국회의 문제 제기 등이 함께 이끌어낸 결과입니다. 상산고등학교는 오늘 길고 어두웠던 자사고 평가의 터널을 관통해내기까지 관심과 성원으로 동행해주신 경향각지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고 평가는 교육이 인재양성과 사회 발전 등 삶의 터전으로부터 분리되어 생각될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계기였습니다”라며 “ 첫걸음으로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아픔을 느꼈을 학생과 학부모를 위로하고 혼란을 수습해야 합니다. 또한, 노정된 갈등과 불통의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을 위해 서로 협력하여야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상산고는 본연의 학교 운영에 힘을 집중하여 우리나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요구와 자사고 지정목적을 온전히 감당해 실천하기 위해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잘 해온 점들을 계승해 나가는데 진력하겠습니다”고 답했다.
반면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70점)에 미달해 경기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안산동산고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전북 군산중앙고에 대해서는 '동의' 결정을 내렸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