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명이 오히려 민주당보고 검찰개혁 강행하라고 지른 것"
유인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사람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완전히 팽(버림) 당했다"라고 평가했다.▲사진=SBS뉴스 방송 캡처 |
여권 원로 인사인 유인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사람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완전히 팽(버림) 당했다"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위원장이 총리를 안 받을 때 백지신탁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행정부에 좀 가고 싶다고 했다. 행정부 경험이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조각에서 보면 그냥 완전히 팽 당한 모습"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수위원장은 5월 10일이 지나며 언론에서 사라진다. 국회의원도 아닌데 뭘 하겠느냐. 이제 평범한 당원일 뿐"이라며 "하나 믿었던 건 인수위 구성할 때 3분의 1 몫이었다. 8명이라고 과거 DJP(김대중, 김종필) 연합 때 JP(김종필)한테 경제 쪽은 다 줬다"며 "한두 자리 주기야 주겠지만 그것 가지고 성에 차겠냐. 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진행자가 '팽 당한 거라고 보느냐'고 재차 묻자, 유 전 의원은 "한 명도 없잖아요. (안 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겠죠"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선 유 전 의원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합당해 봤자 (안 위원장이) 가서 뭘 할까 싶다. (당 대표)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했다.
이어 "10년 간 정치 이력을 보면 사람이 자꾸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무슨 당 대표를 합니까? 큰 당에 가서. 모였던 사람도 다 떨어져 나간 사람이 어떻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사회자가 '윤 당선인이 지난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예상했느냐'고 묻자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도 몰랐다는데 누가 그것을 예상했겠나, 충격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자 지명이 오히려 민주당 보고 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하라고 한 번 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강행을 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도 있고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한 후보자 임명이 협치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렇게 되면 협치는 끝난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당선자가 계속 국민통합, 협치를 얘기했는데 저래서 무슨 협치가 되겠느냐"며 "한 후보자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어쨌든 자기 아이폰인가 비밀번호 끝까지 안 가르쳐줘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방어권이라고 하지만 보통 일반 시민들이 안 가르쳐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발사주 건이) 진행 중이지만 검사라고 하는 특권 계급은 치외법권에 살고 있다. 그동안 국민들이 검찰개혁 해야된다고 하는 게 그런거"라며 "그 사람들은 엄청난 뇌물을 받아도 거의 다 나중에 무죄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18개 부처 장관직 중 16개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을 발표해 1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정황근 전 농진청장을 낙점했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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