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내연기관차 개발로 다시 방향을 전환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특히 럭셔리 브랜드에서 전기차 부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포르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츠 메슈케(Lutz Meschke)는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으로의 선호가 뚜렷하다”면서 “이에 따라 제품 주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포르쉐는 전기차 판매 둔화를 체감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타이칸은 3394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9월까지 포르쉐 전체 판매량이 29%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쉐는 전기차만을 고집하지 않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을 다시 강화할 계획이다. 메슈케는 “완전 전기차로 계획됐던 모델들에 대해 하이브리드 혹은 내연기관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이미 2세대 마칸을 전기차로 출시했지만, 1세대 내연기관 모델은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카이엔 SUV와 파나메라 세단의 내연기관 버전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마칸은 포르쉐의 베스트셀러로 만약 전기 모델이 1세대 내연기관 모델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옵션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포르쉐는 카이엔 전기차 위에 위치할 새로운 대형 SUV 모델도 개발 중이며,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할 것도 고려 중이다. 전기 스포츠카인 박스터와 카이맨 역시 하이브리드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우고, 2030년까지는 80%를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에는 마칸 EV와 새롭게 개량된 타이칸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므로 전기차 비중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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