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아들논문청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경원 측이 해당 사실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아들 논문청탁 의혹에 대해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고등학교 대상 과학경시대회에 나간 것으로 포스터 작성은 아들이 직접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실험실 사용과 관련해 지인에게 부탁한 적은 있으나 학술 논문을 쓰기 위함이 아닌 고등학생 대상 과학경시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등학생 시절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제의용생체공학 학술대회(EMBC) 2015년도 연구 등록 자료를 보면 '광용적맥파와 심탄도를 이용한 심박출량 측정 타당성에 대한 연구'(A Research on the Feasibility of Cardiac Output Estimation Using Photoplethysmogram and Ballistocardiogram)에서 김씨가 1저자로 올라있다. 이 학술대회는 그해 8월 25~29일(현지날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다.
이 연구에서 김씨 소속은 미국 명문고등학교 '세인트폴스쿨'(St. Paul's School)로 기재돼 있다. 함께 저자로 등재된 3명은 모두 서울대학교 소속이다. 그 중 1명은 삼성종합기술원에도 함께 소속돼 있다. 지도 교수로 당시 윤형진 서울대 의공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측은 서울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김씨가 나경원 대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당 연구는 논문이 아닌 포스터 발표용이고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징계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은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 없다"며 "또한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 제기를 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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