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60이 첫 번째로 사용하는 볼보의 SPA3 플랫폼은 향후 모델을 더 빠르고 경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의 SPA2 플랫폼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이미 EX90와 곧 출시될 ES90 세단에 적용될 예정이다. SPA3는 ‘향상된 핵심 컴퓨팅 기능’과 ‘SPA2보다 더 확장 가능한 설계’를 자랑한다.
볼보에 따르면 SPA3는 이론적으로 EX30보다 작은 모델부터 EX90보다 큰 모델까지 모든 크기의 모델과 호환될 수 있다. 플랫폼의 모듈성 및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투자 비용을 낮추고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볼보는 시장 상황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볼보의 엔지니어링 및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인 안데르스 벨(Anders Bell)은 “SPA3가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이며, 소프트웨어와 전자 기술 측면에서는 진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플랫폼은 크기와 가격, 지역별로 훨씬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덧붙였다. 비요른 안발(Björn Annwall) 볼보 부사장 역시 EX60이 그들의 전기차 전환 여정에서 큰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스트셀러 XC60을 ‘볼보 라인업의 핵심’이자 ‘환상적인 차’라고 언급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곧 출시될 전기차 옵션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60은 XC60과 비슷한 크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전기 모델인 EX30·EX90과 스타일링 요소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 모델로는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데뷔할 BMW i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가 포함된다. 한편 볼보의 전동화 철회 계획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볼보 모델은 최신 전기차 모델과 함께 판매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현행 XC60은 2017년부터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몇 년 내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된 볼보 XC90 역시 순수 전기 플래그십인 EX90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