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들 경북대병원 재직시 경북의대 편입했던 정호영...조국, 부정입학 의혹 제기

이현주 / 기사작성 : 2022-04-13 1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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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피 토하는 심정"심경 밝혀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장과 진료처장 재직 시 두 자녀가 경북대학교 의대에 편입한 사실을 지목한 후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복지장관 후보 딸, 아들, 경북대병원 고위직 때 경북의대 편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 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하여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지난 2016년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 당시 '2017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당시 경쟁률은 10.24대1(모집인원 33명, 지원 338명).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8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현입 전형에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당시 특별전형의 경쟁률은 5.76대1(모집인원 17명, 지원인원 98명)이었고 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8월 경북대병원장이였던 시기였다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 

더욱이 이날 경향에 따르면 정 내정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학 전형에 지원한 2018년도부터 대구·경북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피 토하는 심정으로 고려대와 검찰, 그리고 교육부에 묻습니다"라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고교 시절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 SCI급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논문을 고려대 입시에 제출했으며 이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부당한 저자표시'로 '연구부정' 판정한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에 대해서는 왜 조사·수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지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 딸의 경우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그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 뿐인데, 이를 이유로 입학 취소라는 극단적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즉각 이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의 고교 생활기록부 조사·수사에 착수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클리앙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 후보자가 고위직에 있을 때 경북의대 편입했다는 보도에 "조국 수준으로 검증 가즈아", "로스쿨 의전(의학전문대학원) 편입 다 그 학교 교수들 자녀들이 꼭 들어오더라구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들끓고 있다. 

 아이디 시*님은 "딸은 서울대 이공계열, 아들은 경북대 이공계열 다니다가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했다는데요. 딸 아들 둘 다 대입 과정에서 아버지 도움으로 스펙 쌓은 거 없는지 고교 생기부도 확인해야 할 듯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아이디 에**은 "그냥 고위직이 아니라 정호영 내정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원장 시절입니다. 2017~2018년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전형의 경우 3배수를 뽑는 1단계 전형은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 100점, 서류전형 200점으로 정량평가 중심이지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는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으로 심사위원의 재량에 따라 점수가 바뀔 수 있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겨레는 정 후보자와 정 후보자의 딸에게 해명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두 사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출한 서류, 심사위원, 심사점수 다 수사해야겠는데요?"라고 적었다.

 

앞서 조국 딸 조민씨는 지난 5일과 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로부터 각각 입학취소가 결정됐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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