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북극 혹한기 테스트에서 받아든 성적표는…실망?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3-12-18 17: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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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열 전기 SUV EV9이 유럽의 혹한기 테스트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는 EV9의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이에 맞춰 최근엔 유튜버 'CarExplorers' 춥고 눈 내리는 스웨덴에서 혹한기에 주행 거리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직접 테스트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 기아 EV9 혹한기 테스트 <출처=유튜브 CarExplorers>

 

대부분의 배터리 전기차는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전해질 용액이 변하며, 이는 전지 내부의 화학 반응을 느리게 하고 효율을 떨어뜨린다. 또한, 극단적인 기상 조건은 고전압 배터리 팩의 충전 속도에도 영향을 준다.

 

하지만 EV9는 이에 대응해 히트펌프와 배터리 사전 조절 기능을 갖췄다. 이는 손실될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재사용하기 때문에 주행 거리를 극대화하고, 배터리를 정상 작동 온도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기아 EV9 혹한기 테스트 <출처=유튜브 CarExplorers>

 

EV9 중 가장 효율적인 모델은 싱글 모터 롱레인지 버전이다. EV9에는 76.1kWh와 99.8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이 있다. 

 

EV9은 해외에서 비교적 높은 공인 주행 거리를 인정받았다. EPA 기준 싱글 모터 롱레인지는 1회 충전 주행 거리 304마일(약 489km), 효율은 100마일당 38kWh이다. 듀얼 모터는 280마일(약 450km), 100마일당 41kWh로 늘어난다. WLTP 기준은 싱글 모터 394마일(약 634km), 듀얼 모터는 314마일(약 505km)에 이른다.

 

▲ 기아 EV9 혹한기 테스트 <출처=유튜브 CarExplorers>

 

스웨덴에서 듀얼 모터 사륜구동 EV9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EV9의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외부 온도가 0도에서 영하 5도 사이일 때 239마일(약 384km)로 15%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세션에서 드러난 평균 소비량은 100마일당 43.4kWh 또는 kWh 당 2.3마일(약 3.7km) 이었다.

 

CarExplorers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 15% 정도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나쁜 편은 아니다”면서 “EV9은 빠른 충전을 위해 언제 충전소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기아는 이달 초 미국에서 첫 번째 기아 EV9 배송을 시작했다. <동영상 = //youtu.be/_r0MTUU_my8?si=3BSOA3FgTpJ7l9-p>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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