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최근 BYD의 씰(Seal) 전기 세단을 직접 구매해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 모델3와 비교했다.
이후 UBS의 분석가들은 "테슬라를 포함한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경계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UBS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지원하는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만든 씰 중형 전기세단은 저렴하지만, 훌륭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지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UBS에 따르면 씰은 모델 3에 비해 10-20% 더 낮은 가격에 팔리는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으며, 이 외에도 더 큰 실내 공간, 회전하는 중앙 운전석 화면, 5G 연결성 등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UBS는 또한 전력 성능과 비용 효율, 에너지 밀도 등을 비교했을 때 BYD 씰의 전기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기는 하지만, 경쟁사들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BYD의 셀 투 보디(cell to body) 배터리 기술 덕분에 차량 내 레그룸이 넓어졌으며, 성능 향상, 제조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낮은 자동차 차체가 가능해져 공기 역학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터리 팩 상단 커버가 차체 바닥의 역할을 해 알루미늄이나 강철을 더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테슬라는 정말로 BYD의 등장을 걱정해야 할까?
UBS는 BYD 이외에도 다른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능력이 있다고 언급하며 테슬라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중국 전기차가 유럽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곧바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낮다고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기존 회사들에 비해 전기차 가격에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보다 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마무리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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