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하려면 개인정보 제공 '필수 동의'...탈퇴 움직임까지

김혜나 / 기사작성 : 2022-07-25 1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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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지난 24일 '갱신된 개인 정보 보호 방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해 논란이 되며 이에 반발하는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퇴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Meta)는 지난 24일부터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편하며 개인정보 수집·이용과 관련된 6개 항목에 대해 이용자들이 동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 및 맞춤화, 분석,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를 비롯해 위치 정보 등을 필수로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업로드한 콘텐츠, 마우스 움직임, 활동 시간 등의 정보도 포함된다.  메타가 정한 최종 시한은 다음 달 8일로, 모든 항목에 '필수 동의'를 하지 않으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번 개인 정보 처리 방침 갱신은 전세계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인도 이용자들에게는 ‘필수 동의‘를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한국 이용자에게는 ‘필수 동의’를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다.  메타는 ”동의 절차는 한국의 개인 정보 처리 기대치를 맞추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히며 “한국의 경우 일단 필수 동의를 한 뒤 추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퇴 움직임이 일 정도로 반감을 사고 있다. 이용자뿐만 아니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지난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메타는 이용자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고 정보주체 권리를 존중하라”고 발표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는 지난 22일 "국민의 삶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한국 이용자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개인정보위원회까지 나서 메타의 개인 정보 요구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자 메타는 오는 26일 예정이었던 개인 정보 처리 방침 업데이트를 내달 9일로 연기했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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