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5년 임기를 마치고 울산역에 도착해 “저는 해방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모인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고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역에서 KTX에 올라 이날 오후 2시 30분 울산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너무 고맙다.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어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 하지 말라"며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 저는 자유인이 됐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웃었다.
아울러 "저는 새롭게 시작할 새로운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 달라 끝까지 성원해달라"라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님 오늘 퇴임하시면서 행복하다 하신다"라며 "제가 옆에서 꼭 여러분의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울산역에서 차를 타고 약 30분간 달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 곳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에게 "전입신고 드린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 모인 지지자들은 "문재인", "김정숙"을 연호하며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