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4일 보건복지부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의대 정원을 묻는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의대 정원을 묻는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던 입장과 달라져 자녀 의대 입학 사태를 피하기 위한 말 바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오늘(25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전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2020년 의정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논의하기로 했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의대 증원과 지역의사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후보자 의견'으로 명명된 답변서를 통해 "지역 필수 공공 분야에 대한 적정 의사 인력 배치와 함께 현재 수급 상황을 고려한 의사 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증가하는 간호 서비스 수요를 고려해 간호 인력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며 매체는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의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지난 2009년 12월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 '[의창] 외양간 고치기'에서 "의사가 부족하지 않고 일부 과(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가 부족한 건 그만한 합당한 보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 후보자의 입장 변화는 본인이 경북대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할 때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로 편입하면서 불거진 논란을 불식시키고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환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하려다가 코로나로 욕만 먹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의사들이 반발할지 궁금해지네요", "윤석열 정부는 반발하면 문재인 정권처럼 가만히 두지 않겠죠", "공공의대로 개XX했던 의사들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게" 등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