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치적 메시지 낸 박근혜, 대구시민들에게 "유영하 지지해달라"

이현주 / 기사작성 : 2022-04-08 18: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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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후원회장 자격이나 전직 대통령이 지방선거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지난 2017년 3월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한 이후 5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8일 오전 7시께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유영하 후보는 지난 5년 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 저를 알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며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저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와의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고 질시를 받았음에도 단 한마디 변명도 없이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은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유영하 후보를 후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에 대한 지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6.1 대구시장 선거에서 '박심(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심이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주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대구 사저에 도착해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며 향후 정치권에서 행보를 열어뒀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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