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종현이 사망한 후 많은 이들은 아이돌 멤버들의 정신건강 케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소리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2년도 되지 않아 걸그룹 FX 출신 설리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세상을 떠났다.
종현은 지난 2017년 12월 강남의 모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종현은 사망하기 전 자신의 절친했던 동료에게 유서를 보내며, 위태로웠던 상황을 알렸다. 가족과 주위에서 그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종현은 결국 죽음을 택하고 말았다.
종현은 당시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그간의 고통을 털어놨다.
지난 6월 태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그동안 좀 아팠다.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약물 치료 열심히 하고 있고 나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아이돌 멤버들 중 정신건강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의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AOA를 탈퇴한 초아 역시 AOA 탈퇴 소식을 전하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줄여오고 노력했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였기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탈퇴 심경을 밝혔다. 타히티 지수 역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들었다”며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이들은 빠르면 10대부터 치열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스타가 되기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간다. 억압된 관리를 받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한다. 데뷔 후에는 성공해야 된다는 강박, 일거수일투족 사생활이 노출된다.
늘 당당했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갔던 설리의 삶 이면 역시 외로움과 고통뿐이었다. 설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팬들과 그의 동료 가수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2024.11.07 (목)
- Favorites
- All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