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40% 이상 배터리 남아있으면 페리 선적 불가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5-29 1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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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전기차에 40% 이상 배터리가 남아있으면, 페리 선적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리스 정부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고전압 배터리의 최대 충전 수준이 40% 이상일 경우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페리에 탑승할 수 없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전기차는 내연엔진차보다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이는 전기차가 더 이상 낯설고 희귀한 모습이 아닌,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그리스에서 채택된 한 규정은 배터리가 가득 찬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페리에 탑승하는 것을 금지한다.  배터리 충전량의 절반조차 너무 많으며, 차주들은 페리 체크인 시 배터리 잔량이 40% 미만으로 남아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스 해운도서 정책부가 발표한 결정은 안전상의 이유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페리에서 내려 다음 충전기에 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간과 거리를 미리 계산하는 동시에, 탑승이 거부될 정도로 배터리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또한, 배터리가 40% 이상인 상태로 페리 선착장에 도착할 경우 충전량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운전을 하는 등, 페리 탑승이 가능한 수치까지 배터리를 일부러 방전시켜야 한다. 수십 대의 EV가 페리를 타고 여행하기 위해 배터리를 일부러 소모하려 항구 주변을 맴돌며 주행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혼란스럽다.  이 규제를 하는 이유 또한 전기차가 위험하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엔진 차량에 비해 화재 발생 확률이 약 16배 정도 낮다. 그러나 EV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은 내연기관차의 화재 진압에 비해 훨씬 까다로우며, 대부분의 선박 승무원은 이와 관련하여 경험이 없다. 그리스 대부분의 해운사는 이미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EV 규정을 적시했다. 이 규제의 영향을 받는 것은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뿐만이 아니다. 액화석유가스(LPG)나 압축천연가스(CNG) 등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운전자도 제한을 받는다. 이 경우 탱크는 전체 용량의 50% 이상 채워져서는 안 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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