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정확하게 측정하기 힘들다. 주행거리 수치는 도로, 날씨, 운전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그 외에도 주행 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주행거리 범위를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지침을 살펴보면 많은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일부 EV에는 여전히 표시가 누락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누적 주행거리 2,000~15,000마일(약 3218~24140km) 사이의 완전히 충전된 차량들로 시속 70마일(약 112km) 고속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온도는 약 섭씨 21~32도 정도였는데, 이와 같은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22개의 전기차 중 거의 절반이 EPA 주행거리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낙제점을 받은 차량 중에는 포드, 루시드, 테슬라 모델이 가장 두드러졌다. 모델 S는 예상 주행거리인 405마일(약 651km)보다 39마일(약 62km) 부족했고, 루시드 에어는 40마일(약 64km)이나 부족했다. 최악의 기록은 F-150 라이트닝으로 320마일(약 515km) EPA 등급 대신 270마일(약 434km)만 주행했다.
아우디, 현대, 제네시스, 닛산, 기아의 다른 전기차도 EPA 등급에 미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행거리 기록 차이가 20마일(약 32km) 미만이었다. 예를 들어 닛산 아리야는 EPA 등급보다 고작 4마일(약 6km), 아이오닉 6은 5마일(약 8km) 부족했다.
모든 차량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BMW의 전기차는 EPA 등급을 훨씬 초과했다. i4는 등급보다 47마일(약 75km) 더 좋았고, iX는 46마일(약 74km) 더 주행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모델은 332마일(약 534km)을 주행한 메르세데스 벤츠 EQE였는데, 이는 예상 EPA 범위보다 72마일(약 115km) 더 나은 수치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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