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영 중소벤처기업장관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캐피털 와이(Y) 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포르노 수위와 비슷한 웹툰에 직접 투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외국에 콘텐츠를 수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당한 투자였다고 반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는 11일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영 후보자의 도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하던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20년 1월 B웹툰회사와 1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B웹툰을 보면 단순한 성인 웹툰의 수위를 넘어 음란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굉장히 수위 높은 콘텐츠였다"며 "국내에 유통되는 버전은 주요 부위가 가림 처리됐지만 작품 전체가 노골적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법 정보의 유통금지 등을 규정한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 7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투자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블라인드 펀드여서 창작물에 투자한 것이다. 개별 창작물에 투자할 때 제약 조건을 걸지 않았다"며 "해당 웹툰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한류 웹툰을 세계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블라인드펀드였기 때문에 작품의 상세 내용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 플랫폼에 성공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기업이었다. 포르노라는 표현을 쓰는데 유감"이라며 "웹툰은 18세 이상, 미성년자로 나뉘어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18세 이상만이 볼 수 있는 웹툰을 제작하는 업체에 정당하게 투자한 만큼 위법한 소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