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 쇄신안 발표" 박지현에 윤호중 반박...민주당 분란 겪나

조혜승 / 기사작성 : 2022-05-24 2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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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두고 사전 조율 없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당내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패배 후 당내 586 주류 세력의 반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에 "586세대 용퇴와 관련해서도 그렇고 더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기득권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민주당이 정말 반성과 쇄신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오늘, 내일 중에 거쳐 금주 중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쇄신안이) 당과 협의된 바 없다"면서 "(지도부와) 논의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이 개인 차원에서 입장 발표를 했다는 것이 윤 위원장의 주장이다.

 

지도부 다수는 박 위원장의 기자회견 일정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고 회견 내용을 자세히 모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금주 내 쇄신안을 준비해 발표한다는 점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당에서 나오고 있다. 지도부 차원의 의결이 있어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된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박 위원장이 발표한 회견에 당 여론은 양분됐다. 선거에 나가는 의원들은 지방선거에 패하면 당이 더 큰 위기에 빠진다는 점을 들어 박 위원장의 회견 내용에 동조했으나 일부 강경파들은 '내부 총질'을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 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다”는 글을 올려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86 용퇴론'의 경우, 당내 86그룹의 향후 거취 등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단시간에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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