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공장 역량 높고 기대 크다” 올해 50만대↑ 생산할 것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4-02-04 0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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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소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2024년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이날 GM은 전기차 2종을 포함한 신차 4종 출시, 쉐보레·캐딜락· GMC 브랜드의 포지셔닝 전략, 온스타(Onstar) 서비스 론치와 서울서비스센터 오픈, ACDelco(에이씨델코)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GM 한국사업장을 총괄하는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올해 GM은 3가지 핵심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고유의 제품 경험을 원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GM만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GM 한국사업장 임원진과의 주요 일문일답. 

 

-올해 국내 시장 신차 출시 계획은?

“현재 차세대 트래버스를 평가 중이고, 신형 콜로라도는 수개월 내 출시한다. 캐딜락 CT4는 검토 중이고, 이쿼녹스 EV는 곧 출시하게 될 것이다.” 

-전기차 신차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는가?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전동화 미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리릭과 같은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그먼트에 따라 상황이 다른 것 같다.” 

-한국사업장의 작년 사업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작년에는 환상적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이는 우리 팀이 다 같이 이뤄낸 성과다.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성장했다. 올해 우리가 집중할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는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작년에 거의 50만 대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50만 대 이상을 생산해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둘째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계속 신차를 출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국내 생산 및 전기차 생산 전환에 대한 향후 계획은?

“전기차 전환과 관련해서 현재는 계획이 없다. 그리고 단기에 바로 전기차로 전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연기관에서 또 다른 동력원으로 전환하는 부분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 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많은 편인데, 국내 생산 차량을 늘릴 계획은 없는가? 

“GM의 강점은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생산거점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도 하고 해외에서 수입도 하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캐딜락 리릭 출시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쿼녹스 EV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생각이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문제 때문에 시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아마 미국과 유럽, 한국 가격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GM 한국사업장 임원진에 대한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작년에 흑자 전환을 이루면서 기반을 다졌고,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조직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여기에 맞춰서 개편한 것이다. 물론 내수시장 공략 강화에 대한 의지도 반영했다.”  

-올해 내수 판매량에 대한 구체적 목표는 있는지?

“4대의 신차를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며, 멀티 브랜드 전략을 적극 구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라인업도 리노베이션 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중장기적으로 GM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려면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다’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된다.” 

-캐딜락 리릭의 물량 확보 계획은?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생산 공장과 협의하고 있다.” 

 

-GM 한국연구개발법인의 역할은?

“GM의 한국연구개발법인(GMTCK)는 글로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법인은 브라질, 한국, 미국, 이스라엘 이렇게 4곳이 있는데, GM에서 개발하는 제품을 4곳에서 모두 담당한다. 대부분의 GM 사업장은 세계적으로 엔지니어링 센터가 없지만 한국에는 있다. 그래서 글로벌하게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엔 디자인센터도 있어 신차를 디자인해서 생산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올해 노사관계 전망은.

“노사 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는 어려운 대화를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회사와 노조는 지속가능성과 성장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노사가 함께 하는 것이다. 엔지니어들, 생산직 근로자들, 모든 딜러들이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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