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보행자가 횡단보도가 아닌 차도로 길을 건너다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고건수 및 사망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20년 기준 사고건수가 직전 5년 평균 대비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최근 6년간(2015년~2020년) ‘횡단보도 외 횡단 중’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사고건수는 6,224건으로 직전 5년 평균 11,658건보다 46.6% 감소했으며 사망자 수는 직전 5년 평균 609명에서 2020년 337명으로 44.6%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보행 교통사고 중에서 횡단보도 외 횡단 중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5~2016년 30%대에서 2020년 17%로 감소하는 추세다.
공단은 이에 대해,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의 중앙분리대, 보행펜스 등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도로 환경 개선 활동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공단이 행정안전부와 진행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해당 시설을 설치한 도로의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했다.
주요 사례로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교차로에 무단횡단금지시설을 포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 결과, 개선 이후 1년 동안의 사고건수가 개선 전 3년 평균 대비 50.0% 감소했다. 경북 경주시 근화여고 앞 도로에도 중앙분리대와 보행펜스 등 설치 이후 사고건수가 57.4% 감소했다.
또 공단은 GIS(지리정보시스템) 분석을 통해 횡단보도 외 횡단 중 교통사고가 도로 반경 300m 내 4건 이상(사망사고가 포함된 경우 3건 이상) 발생한 곳(2020년 기준)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유태선 정책연구처장은 “횡단거리가 긴 다차로 도로나 인근에 횡단보도가 있는 구간에서 보행자가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길을 건널 경우, 운전자들이 사고를 예견하기 어려워 심각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안전시설 확충과 더불어 보행자들의 보행안전에 대한 경각심까지 더해진다면 관련 사고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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