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교통사고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교통사고 증가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교통 분야에서도 교통량 증감 및 대중·공유교통 이용률, 배달문화의 활성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 교통사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2019년) 대비 8.7%, 사상자 수는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사상자 감소율은 교통사고 통계 작성(197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변화도 여러 요인 중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2년간(2020~2021년)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인구 이동량, 교통사고 사상자 수의 추이를 보면 확진자수의 증가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였는데 2020년의 경우 확진자수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상관성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2021년은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변동폭이 작고, 확진자수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상관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및 완화로 영향도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되며,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이 2020년 12.8%에서 2021년 30.8%로 증가하였고, 보건복지부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 ‘코로나19 감염 시 피해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다’의 비율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인구 이동량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이며 인구 이동량과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교통사고도 감소폭이 줄어들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도입하여 보행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구간의 차량 속도를 하향하고, 실버존 지정기준 확대 및 단속장비·안전시설을 강화한다. 또한, 화물차 적재불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사고위험구간을 발굴하여 교통안전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이륜차 후면 번호판 단속장비를 도입, AI기반 사고위험 예측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교통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지키는 운전, 여유 있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을 실천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할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