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고차 시세 “벤츠 'E클'도 하락하는데, 국산 SUV 철통 방어 中"

윤지현 / 기사작성 : 2022-08-08 08: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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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8월의 중고차 판매 순위와 시세 전망을 발표했다. 

‘첫차’ 플랫폼을 통해 7월 한 달간 집계된 중고차 거래 중 판매량 상위 차종을 국산·수입에 따라 나누어 분석했다. 2019년식, 주행거리 7만km 미만의 매물을 기준으로 산정한 시세 자료다. 

8월에도 중고차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제외한 전 차종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로 판매량이 높았던 현대차 싼타페TM은 전월 대비 2.1% 하락하면서 2,350만 원부터 3,190만 원 사이 구매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는 2.6% 가량 소폭 반등한 팰리세이드와 신차 대비 감가율이 유사, 두 차종 모두 신차 대비 감가율이 약 25% 수준에 불과하다. 기아 더 뉴 쏘렌토 역시 신차보다 31% 저렴한 2,049만 원부터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산 SUV 차종은 뛰어난 실용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부분 견고한 가격 방어율을 보여 왔다.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는 기아 더 뉴 카니발로, 최대 3.4% 하락하면서 약 2,090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산 세단 중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IG가 판매량 상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보다 2.0% 떨어져 8월 현재 최저가 1,990만 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세단인 현대차 쏘나타는 2.4%, 기아 더 뉴 K5 2세대는 1.2% 하락했다. 기아 올 뉴 K3는 0.5% 하락하며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지만 신차 대비 52% 저렴한 가격대로 세단 중에서는 유일하게 1천만 원 이하 예산으로 장만이 가능해졌다. 

수입차 역시 주요 차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전월 대비 2.9%, C-클래스 4세대는 1.6% 떨어졌고 벤츠의 또 다른 준대형 세단인 CLS-클래스 3세대 역시 2.2% 하락했다. 또한 출고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중고 E-클래스는 신차 대비 감가율이 약 55%에 육박했다. 이처럼 8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고 매물 대부분이 높은 감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차량 유지비 부담이 큰 수입차의 인기가 줄어든 탓이다. 

수입 SUV 중에서는 벤츠 GLC-클래스가 크게 떨어진 반면, 아우디 Q7 2세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GLC-클래스는 4.3% 하락해 최저 4천만 원대로 구입이 가능해졌다. 현재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중고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윤철 첫차 이사는 “중고차 시세의 완만한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여행·레저 활동이 늘어나면서 SUV 거래가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며, "차량 수요가 많은 추석 시즌 전까지는 중고 SUV의 시세 방어력이 줄곧 강세일 전망이다.”이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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