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6월 내차팔기 거래 현황과 시세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4주간 첫차옥션에 출품된 상위 10개 모델의 순위와 매입 시세를 분석한 자료다. 단, 2016년식 이후에 출시된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의 국산·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기간 중 첫차옥션 경매장에 가장 많이 출품된 차량은 신형 쏘렌토다. 최고 5,000만 원에 매입되었으며 전월 대비 1.3% 하락하는 약보합을 보였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림에 따라 최대 12% 상승하며 여전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도 팰리세이드 등 순위권 내에 SUV 모델들이 다수 포진, 유동성 높은 세단이나 경차가 주를 이뤘던 전년 동기 상황과는 완전히 상이한 양상이 나타났다.
SUV 출품량이 아반떼와 같은 인기 세단 모델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3월부터 지속된 상황이다. 신차 출고가 연기되고, 중고차 가격이 급격히 오른 영향으로 중고 세단의 회전율이 둔화되며 벌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출품량 2위를 기록한 팰리세이드는 최저 2,980만 원부터 4,600만 원 사이 매입가를 형성했다. 전월 대비 1.4% 상승했으며 싼타페 TM은 0.2%로 소폭 하락했다. 인기 세단 모델인 그랜저 IG와 아반떼 AD도 나란히 0.9%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시장 흐름에 자연스럽게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가장 입찰이 활발했던 모델인 E-클래스 5세대가 9.2% 떨어져 큰폭으로 하락했다. E-클래스 5세대의 경우, 엔트리 모델 출품량이 30% 가량 증가하면서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 속 유지비가 부담스러운 수입차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다수 포착됐다. 그러한 가운데 경유 가격이 치솟아 디젤 수입차 모델들의 가치가 점차 저평가되는 추세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5시리즈 7세대는 최저 3,050만 원부터 최고 6,412만 원까지 매입 시세를 형성하여 5월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매입되었다.
이외에도 C-클래스 4세대는 최고 4,580만 원에 매입되었고, 지난달 대비 1.7% 하락한 미니 쿠퍼 3세대는 최고 3,700만 원에 매입됐다. 아우디 A6의 경우 대부분 출고된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신차급 차량들이 출품되어 평균 4,937만 원의 높은 시세로 매입되고 있다.
이에 첫차옥션 서비스를 담당하는 신세현 이사는 “한동안 신차급 매입가가 쇄도했던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다소 위축된 중고차 판매량에 자연스럽게 시세가 제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경유 차량에 대한 경매장 시세는 꾸준히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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