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떨어진 중고차, 지금이 구매 적기

박진희 / 기사작성 : 2023-01-18 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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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지난 연말 중고차 구매를 미뤘던 대기 수요가 반영되는 시기로 일반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다그러나 올해는 다르다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중고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며 중고차 가격이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토부에 따르면 2022 12월 한달 간 거래된 중고차는 28 5976대로 전년 33 4054대 대비 15% 급감했으며지난해 연간 월 거래량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그에 따라 중고차 재고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재고는 14만9707대로 전년 6만3840대 대비 135% 급증했다.
 
하지만 중고차 구매가 필수인 이들에게는 반대로 구매 적기이기도 하다출퇴근용 차량이 필요하지만 여윳돈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등 직장인과 새 차 운전이 아직 부담스러운 초보운전자자녀 등원을 위해 세컨카가 필요한 주부 등이 그렇다예년보다 더 좋은 조건과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 좋은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회복을 위해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어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경남 의령군은 전국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구입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500만원 이하 중고차를 구매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150만원을 지원하며수도권 대비 낙후된 교통 환경으로 불편함을 겪는 청년들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이는 직장 문제로 기존 본적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마련된 지자체의 자구책으로 출발했으나청년 50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문의가 잇따라 지원사업을 연장할 만큼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3월부터는 전국적으로 1000cc에서 1600cc미만 비영업용 소형 자동차를 신규·이전 등록할 경우 공채매입 의무가 면제된다작년까지는 자동차를 신규·중고로 구매하면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차량 가격의 최대 20%까지 지역개발채권(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과 도시철도채권(서울·대구·부산)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야만 했다올해부터 소형차의 공채 매입 의무가 없어진 만큼소형차의 주 이용자인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MZ세대들의 차량 구매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핸들 안인성 대표이사는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중고차 구매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긴 하지만중고차 성수기인 봄이 되면 다시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며 “다른 사람들이 중고차를 구매하길 주저할 때 사는 것이 보다 저렴하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비결이다”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박진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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