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4월 중고차 순위와 시세 전망을 7일 발표했다.
첫차 플랫폼은 지난 한 달간 거래된 중고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2020년식 국산·수입 모델 각 10종을 선정했다. 이중 주행거리 7만 km 미만의 실매물을 기준으로 분석한 시세다.
국산 중고차 부문 1위는 그랜저를 제치고 현대차 쏘나타(DN8)에게 돌아갔다. 최저 1,590만 원부터 최대 2,64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는 쏘나타(DN8)의 이달 시세는 전월 대비 2% 감소할 전망이다. 쏘나타(DN8)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가성비 중고차로 손꼽힌다. 8세대 출시 이후 디자인 측면에서 혹평을 받고, 꾸준한 재고 할인을 감행하며 중고 시장에서도 가치가 낮아졌다. 더불어 지난 3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등장으로 쏘나타(DN8)의 시세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일한 중형 세그먼트인 기아 K5(DL3) 역시 4.6% 크게 떨어지며 전월 대비 평균 117만 원씩 낮아진 중고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중고 K5(DL3)는 이달 최저 1,78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K8의 이전 모델인 K7 프리미어도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시세는 1,999만 원이며, 하위 차종인 K5(DL3)와는 겨우 200만 원 수준의 근사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더 뉴 그랜저 IG는 0.6%, 더 뉴 아반떼 AD는 0.8% 올라 강보합을 나타냈다. 특히 더 뉴 그랜저 IG의 경우, 신형 출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가격 방어율을 보였다. 기아 더 뉴 카니발은 7.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더 뉴 QM6도 하락율 4.1%를 기록하며 평균 2,134만 원에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먼저,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 E-클래스 5세대는 전월 대비 1.7% 하락이 전망되며 C-클래스 4세대와 A-클래스 4세대는 각각 4.4%, 3.8%씩 떨어지는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식 C-클래스 4세대는 풀체인지 이전 세대로, 감가폭이 큰 모델이다. 현재 신차 대비 49% 저렴한 최저 2,79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2020년식 테슬라 모델 3는 현재 평균 4,500만 원대에 시세를 형성했다. 테슬라코리아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했던 작년 9월, 같은 조건의 중고 모델 3 최저가는 약 4,400만 원으로 현재 평균 시세와 유사하다. 중고 모델 3는 작년 하반기 대비 16% 떨어졌으나, 전월과 비교해서는 1.4% 가량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첫차 관계자는 “쏘나타, K7 등 경쟁 차량에 밀려 신차 시장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던 모델들이 저렴한 중고 시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보증이 남아 있는 실매물 또는 인증중고차 위주로 구매 문의가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진희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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