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차량 도난 집단소송 '2억달러'에 합의

전소민 / 기사작성 : 2023-05-19 0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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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집단 소송에 2천 7백억 원의 합의금을 약속했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현지 시각 18일 공동 보도자료에서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과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관련 차량 손실 또는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를 입은 고객에게 환급이나 현금 보상을 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보상할 총 금액은 참여 고객 수에 따라 약 2억 달러(한화 2천7백억 원)이다.

 


보상 대상은 현대차와 기아가 2011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에서 생산 또는 판매한 25개 차종 약 9백만 대이다.


또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개선이 불가능한 차량의 경우 소유자들이 도난 방지 장치를 구매하면 최대 300달러, 약 40만 원까지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7월쯤 미국 법원의 예비 승인이 예상되며 최종 승인이 나오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월부터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 830만 대에 대해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지원해 왔으나 미국 내에서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더드라이브 / 전소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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