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주행거리 60,000km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6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6월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모델들의 평균 시세는 5월에 이어 0.74%의 미세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0.87% 상승한 가운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일부 모델의 시세 상승률이 평균 보다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네시스 G80 (RG3)는 전월대비 다소 큰 폭인 4.98%이 상승해 4,933만 원이다.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3.08% 상승해 3,506만 원이다.
올해 여름 신차 출시가 예고된 현대, 기아의 대표 중형 SUV 모델의 시세 차이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싼타페는 완전변경 모델,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는 4.49% 시세가 오른 3,518만 원인 반면,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변동이 거의 없는 2,880만 원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 0.37% 미세하게 상승했으나, 이전 달 시세 상승폭 보다 줄어들었다. 최근 2천만원 대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며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0.58% 상승한 가운데, 브랜드 별 시세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BMW의 주요 모델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3.38% 상승한 3,787만 원이며, X5 (G05) xDrive 30d xLine은 7,314만 원으로 3.04% 오른 가격이다.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는 0.76% 미세하게 상승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요 대표모델 E-클래스(4,288만 원), C-클래스(3,172만 원), GLE-클래스(7,038만 원) 3종은 전월대비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냈다.
반면 가격 방어가 높은 편에 속하던 볼보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타 브랜드에 비해 신차 물량이 적었던 볼보가 올해부터 물량을 늘려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시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토요타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의 6월 시세는 전월 대비 3.35% 다소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구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증가로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 많아지며, 시세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기관은 이에 대해 가격 안정화로 인한 중고차 구매 장벽 완화와 함께 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이어지며 시세가 전반적으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수입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일부 특정 모델 등 시세 하락폭이 큰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헀다.
-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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