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세 번째 순수 전기차 EV5의 실제 모습이 정식 데뷔에 앞서 유출됐다. EV5는 오는 25일 열리는 중국 청두 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프로덕션 버전 EV5의 첫 번째 공식 이미지가 유출됐다. 최종 버전 디자인은 컨셉카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 기아는 최근 국내 내수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EV5의 배터리 용량 및 차량 가격대를 확정했다. 국내 판매 EV5는 기본 50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은 5700만 원대로 책정됐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EV6의 77.4kWh보다 크며, 거의 82kWh에 달해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해외 시장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사용하고 중국 버전은 저렴한 LPF(리튬·인산·철)만을 사용한다. EV5의 차체 크기는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4615mm, 1875mm, 1715mm이고 휠베이스는 2750mm다.
이번에 공개된 또 다른 정보는 현대차그룹의 나머지 순수 전기차에 사용되는 800V 고전압 시스템 대신 4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충전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800V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최대 350kW 출력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기아는 차량 판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400V 시스템을 채택했다. 기아는 당초 EV5가 중국 전용 모델이며 향후 이외의 국가에서도 판매될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송호성 기아 대표는 이를 번복하며 “한국과 해외에서도 EV5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V5가 중국만을 위한 SUV라는 이미지를 뒤집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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