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와의 중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진행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신개념 공모 프로그램 ‘프로젝트 해시태그’의 올해 선정 결과가 공개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시작해 올해 3회차를 맞이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장르와 주제 제한 없이 크리에이터들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창작 플랫폼이다.
공모 명칭인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해시태그(#)로 연결되는 무수히 많은 게시물처럼, 다양한 영역의 유망한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무한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두 팀을 선정해 각 팀에 창작 지원금 3천만 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내 작업실을 지원하며, 창작 결과물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 등 최소 2인 이상의 팀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와 면접심사의 두단계로 이뤄진다. 공모는 지난 3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 공모한 참여한 108개 팀 중 ‘로스트에어’팀과 ‘크립톤’팀이 최종 선정됐으며, 두 팀은 팬데믹 이후 실재와의 접점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흥미로운 시각을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로스트에어’팀은 국내 언더그라운드 공연계의 지역별 특정 장소들의 의미를 탐구하는 ‘레이브 지오메트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을지로, 성수 등 서울 곳곳에서 전자음악 공연을 기획해 라이다(LiDAR) 센서로 공간 데이터를 기록했으며, 이를 몰입형 미디어 설치 작업 외 다양한 영상 작업으로 공연 현장을 재구성해 전시할 예정이다.
‘크립톤’팀은 기후 위기가 가져온 생태 지형의 변화를 가상의 섬으로 제시하면서 노동과 자본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고 탐색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크립톤이 창조한 가상의 관광지인 ‘코코 킬링 아일랜드’는 찰스 다윈이 환초(環礁) 형성 과정을 연구한 지구 남반구의 코코스 제도에서 이름과 지형을 빌려왔으며, 이 가상의 섬에서는 저탄소 배출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통해 가상의 특산품을 탐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 기간 중 토크, 워크숍, 퍼포먼스 등 총 7회에 걸친 전시 연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해시태그 위크’에는 ‘로스트에어’팀의 애프터 파티, ‘크립톤’팀의 ‘굿바이 코코’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실험과 협업의 장을 마련해서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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