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되팔아 큰 수익을 거두던 모습이 사라졌다. 사이버트럭은 그 화제성으로 인해 초기에 ‘되팔이’ 열풍을 일으키며 일부 차자들에게 큰돈을 안겨줬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폭락하고, 특히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크게 냉각되면서 일부 오너들은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려고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처음에 사이버트럭은 유명 인사와 인플루언서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짧은 기간 많은 사람들은 사이버트럭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큰 금액을 지불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엄청나게 높은 가격에 차량을 임대하기도 됐다. 사이버트럭을 구입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이 됐으며 가격은 한때 $250,000(약 3억 4000만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거품 현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차주들은 빌드 품질이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이버트럭 차주는 소프트웨어 및 빌드 품질 문제부터 부품 고장까지 참아야 할 일이 많았다.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로 인해 결국 재판매 가격이 급락했으며, 5월에는 많은 사이버트럭이 자동차 판매 플랫폼에서 140,000달러(약 1억 9000만 원) 미만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6월 들어 가격은 더 떨어졌는데, 8일 현재 사이버트럭 AWD 모델의 가격은 113,000달러(약 1억 50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거의 사이버트럭 신차 가격만큼 낮은 수준이다.
재판매 열풍은 이미 지나갔고 시장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트럭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중고차 판매 사이트 ‘CarGurus’에서 검색하면 판매 목록에 있는 사이버트럭이 232대로 표시된다. 이는 지난 5월에 확인된 것보다 100대 더 많은 수치다. 또 다른 중고차 판매 사이트 ‘Autotrader’에 등록된 새로운 사이버트럭 매물은 $77,000(약 1억 513만 원)에 불과한 가격으로 관심을 끌었다. 사이버트럭 신차보다 더 저렴한 것이다. 광고를 본 사람들 중에는 그것이 가짜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시장 붕괴의 증거라고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설명란을 보면 이 차량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개인 판매자(David S.)가 등록한 사이버트럭으로 주행거리가 19마일(약 31km)에 불과하다. 가격 게재를 실수한 게 아닌 이상, 이는 여태까지 등장했던 중고 사이버트럭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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