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 때문에...우크라이나 10세 체조 선수 죽음

이현주 / 기사작성 : 2022-04-07 10: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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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가대표를 준비한 유망주 10세 체조 선수와 그 가족이 모두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했다.▲사진= 카타리나 디아첸코 SNS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를 준비한 유망주 10세 체조 선수와 그 가족이 모두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를 꿈꾸며 운동에 매진해 온 체조 선수 카타리나 디아첸코(10)와 그 가족이 러시아의 잔혹한 포격에 모두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지난달 22일 러시아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 카타리나가 살던 그 집도 포격을 받아 카타리나와 아버지는 무너진 벽에 깔려 사망했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맞아 치료를 받던 가족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체조 연맹 대변인은 "카타리나는 웃음이 많고 착하고 똑똑한 아이였다"며 "카타리나는 우크라이나의 전통 체조 경기인 데리우기나컵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1일 동안 러시아가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어딘가에 숨어 있을 다른 체조 선수들의 안전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카타리나는 우크라이나 전통 체조 경기인 데리우기나컵에 출전을 앞두고 연습해 왔다. 그러다 경기가 전쟁이 일어나면서 취소돼 마리우폴에 머물렀다. 제26회 데리우기나컵은 지난 3월 13일~16일까지 키이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우폴은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으로 인해 물, 음식, 전기, 휴대전화, 인터넷 통신 등이 공급이 안 돼 고립돼 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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