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포르투갈 해안에서 범고래의 공격을 받아 15m 요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향타와 선체가 들이받히며 항해가 중단된 것이다. 2020년부터 이 지역은 유사한 피해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공격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범고래의 호기심이거나, 블루핀 참치를 천적으로 인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요트를 침몰시키는 것이 ‘고래들 사이 유행하는 단순 장난’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행히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배에 타고 있었던 두 선원은 구조 요청을 했고, 근처의 유조선이 육지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반면 요트는 결국 침몰하고 말았는데, 선원들은 충격이 가해진 후 물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지브롤터 해협과 포르투갈 대서양 해안, 그리고 스페인 북서부에서 발생한 연속적인 범고래 공격 사례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 공격이 '글래디스'라고 불리는 약 15마리의 범고래 아종에 의해 발생했다고 본다. 이베리아 범고래 아종을 추적하는 GTOA에 따르면, 2020년 5월 범고래의 선박 공격이 처음 보고된 이후 약 700건의 유사한 신고가 있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공격은 범고래들이 상당히 영리하고 파괴적인 생물임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고래들이 선박의 방향타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단숨에 침몰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브롤터 해협을 통한 항해를 계획 중이라면 다른 안전한 대안을 고려하는 편이 낫다"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