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화 의존도 낮출 의도
[더드라이브 = 이동훈 기자] 러시아 가스프롬이 공급 대금을 달러 대신 루블·위안화로 지불하기로 중국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일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양쪽에게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 말했다.이어 "해당 계약으로 계산이 단순해질 것"이라며 "다른 기업에 모범 사례가 되는 동시에 우리 경제 발전에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계약의 적용 시기 등의 세부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해당 조치는 미국과 EU의 제재에 대응하고자 달러와 유로화에 대한 의존도를 맞추고 루블화의 가치를 높이려는 러시아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최근 중앙은행의 외화자산 절반 가량이 동결되자 유럽 국가들에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하도록 요구했으나 많은 국가들이 거부하자 계약 위반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다.러시아는 중국 등의 친러시아 국가들이나 그 외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튀르키예(터키)와도 루블 대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가스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이러한 계약을 점점 늘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