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총경들 총 한 방 쐈나"...이상민 '쿠데타 발언' 저격

김성현 / 기사작성 : 2022-07-26 10: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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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로 비유한 것에 대해 "그게 왜 쿠데타냐"며 반박했다. 그는 "총경들이 총 한 방을 쐈느냐. 한강을 넘었느냐"며 "전두환 12.12가 생각난다는 건 자기 머릿속에 과거로 회귀시켜서 경찰국가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이 있으니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는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않을 일만 골라서 해 답답하다"며 "대통령직을 검찰총장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청와대 경내 조선총독 관저 복원에 대해서도 "이러한 것도 국민의 의견을 한 번도 수렴해 본 적이 없다"며 "토론회 한 번 없이 즉흥적으로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국 신설 문제도 경찰들과 토론 한 번 안 해봤지 않나. 범죄 혐의자 잡아다가 유죄 입증하듯 몰아붙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검찰공화국, 경찰공화국 만들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물가를 잡을 수 있느냐.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경찰을 향한 쿠데타 발언은 행정부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특히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발언한데 이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성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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