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3월 중고차 판매 순위와 시세 전망을 2일 발표했다. 계속되던 중고차 하락세는 2천만 원대 이하 모델군에서 반등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판매 순위 및 시세는 지난 한 달간 첫차 앱에서 발생한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의 국산·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하던 시세는 평균 가격 2천만 원대 이하 모델에 한해 약하게 반등하는 추세다. 먼저, 판매량 1위 현대차의 그랜저 IG는 전월 대비 0.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그랜저(GN7)의 인도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보합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뒤이어 아반떼 AD도 0.2% 상승하면서 최저 800만 원부터 최대 1,600만 원 사이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경차 더 뉴 레이와 소형차 코나 역시 각각 1.1%, 0.7%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대체로 평균 시세 2천만 원대 이하의 차종들이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봄 시즌에 접어들며 금리 영향이 크지 않은 비용 내에서 차량을 장만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차량 구매자금 대출이 불가피한 고가 모델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은 4.1%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달 대비 매물당 평균 122만 원씩 하락해 최저 2,35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 세단 EQ900은 2.4%, 중형 세단 G70은 1.7% 하락할 전망이다. 판매량 순위 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SUV는 더 뉴 쏘렌토로, 0.2% 상승하며 보합세에 그쳤다.
중고 수입차는 크지 않은 낙폭이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지배적인 양상이다. BMW 5시리즈 7세대, 벤츠 S-클래스 6세대, GLC-클래스, 아우디 A6 4세대 모두 1%대로 떨어졌다. 엔트리 세단 라인의 3시리즈 6세대와 C-클래스 4세대도 각각 2.6%, 3.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UV 부문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5세대가 4.4%,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5.9% 가량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차 대비 70%에 가까운 감가율을 보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한 달 사이 평균 150만 원 떨어진 중고 시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첫차 관계자는 “실제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2천만 원대 전후 매물들은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차 구매 시, 신차 대비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이점을 누리고 싶다면 3천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모델이나 수입차 모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진희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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