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300km를 달리는 경차가 등장할 수 있을까. 이에 도전하고 있는 자동차가 국내 주차장에서 포착됐다.
국내외 자동차 리뷰 및 시승기 유튜브 채널 ‘악군TV’가 13일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스파이샷을 포착했다.
국내 한 지하주차장에서 포착된 화성시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이 차량은 대부분의 외관이 현재 시판 중인 캐스퍼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모습이 내연기관 캐스퍼 차량의 디자인과 동일하고 그릴도 캐스퍼 터보와 거의 비슷하다. 후면부를 봐도 테일램프 등 주요 디자인이 기존 캐스터와 같다.
다만 크게 2가지 부분에서 이 차량이 전기차로 개발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첫째 전면부 그릴에서 확인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구 덮개 위장막이다. 전면부 스파이샷을 보면 그릴을 중심으로 좌측에 충전 단자를 꼽는 곳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는 코나EV, 기아는 쏘울EV에 비슷한 형태의 전면부 전기 배터리 충전구 디자인을 채택한 바 있다.
또 한 가지는 후면부 하단이다.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하는 배기구를 이 스파이샷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캐스퍼EV가 주목받는 이유는 역시 가성비다. 캐스퍼EV는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국내 시장에 기아 레이EV나 한국GM의 스파크EV 등 동급 전기차가 등장한 바 있지만, 주행거리가 100km에 불과해 결국 단종 수순을 밟았다. 경차의 특성상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이후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캐스퍼EV는 이와 같은 경형 전기차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르면 2024년 중 캐스퍼EV를 출시해 경차 전기차 시장에 도전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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