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열 전기 SUV EV9의 밀리터리 버전이 등장했다. 당장 군대에 납품하는 모델은 아니지만, 디자인은 군용으로 어울린다는 호평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5일 아이디 ‘레모투스’가 “EV9 군용차를 직찍했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시흥사거리 교차로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EV9의 후방에서 주행하면서 촬영한 후면부를 보면 현재 시판 중인 EV9과 외관이 동일하다.
다만 색깔이 특이하다. 현재 시판 중인 차량의 색상은 오로라 블랙펄, 플레어 레드, 페블 그레이, 아이스버그 그린, 오션 블루, 판테라 메탈, 스노우 화이트펄, 아이보리 매트실버, 오션매트블루 등 9가지다. 이중 이번에 촬영한 사진은 공식 색상 리스트에 없다. 한국 육군을 상징하는 일명 ‘개구리색’에 가까운 녹색이다. 확인 결과 이 차량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항공우주전시회 ‘서울 아덱스 2023’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중에 찍힌 사진이었다. 지난 17일 개막한 아덱스에서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 이 드론과 함께 전시하기 위해 별도로 EV9을 지휘차 콘셉트로 도색했다.
아쉽게도 정식 양산 차량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네티즌들은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밀리터리 색깔이 EV9의 듬직한 차체와 워낙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전방으로 구부러진 긴 안테나에서 간지(일본어에서 파생한 '멋진'이라는 의미)가 난다”면서 “지휘관이 타면 제격일 듯”이라고 말했다. “군대에서 소리 없이 이동하기 좋겠다”라며 기능적 측면에 주목한 네티즌도 있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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