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대…500억 원짜리 롤스로이스 로드스터 '아르카디아'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3-03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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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스로이스의 최신 드롭테일 제품인 아르카디아(Arcadia) 로드스터는 3000만 파운드(약 505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는 부가티 시론 10대에 상응하는 가격이며,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제작된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차량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르카디아의 소유자는 5년 전에 자동차 제작을 의뢰했으며, 요구사항 중 하나는 최종 제품이 스케치에 최대한 가깝도록 하는 것이었다. 4대의 특별 제작 드롭테일 시리즈에서 세 번째인 해당 차량은 호화로운 2인승이며,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왔다. 

 아르카디아는 고대 그리스의 산악지역으로 주민들이 평화롭고 목가적인 순수함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에서는 비유적으로 ‘지상의 천국’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바깥쪽의 화려함과 대비되는 내부의 평화를 완벽하게 반영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외관은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부서에서 개발한 독특한 흰색으로 장식돼 있으며, 페인트에 미세한 유리와 풍부한 알루미늄 입자를 섞어 태양이 자동차에 닿을 때 무한한 깊이의 환상적인 색감을 만들어낸다.  

 롤스로이스는 은색과 흰색이 색상 및 채도에 대비되도록 화합물에 더 큰 알루미늄 입자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개성을 더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익명의 고객은 자동차가 탑승자를 주변 세계로부터 온전히 분리하지만, 도로에서 타인의 관심을 끌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  

 다른 롤스로이스와 마찬가지로 아르카디아에도 목재가 풍부하게 사용됐다. 233개의 목재 조각이 차량에 쓰였으며, 특수한 햇빛 및 빗물 방지 영구 코팅으로 처리됐다. 1000시간 이상 목재를 외부 환경에 노출시키기 위해 별도의 기상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인테리어 색상은 고객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향후 해당 고객이 구매할 다른 롤스로이스 모델에 사용하도록 독점적으로 계약됐다.  

 센터패시아의 시계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롤스로이스 시계 문자판 중 가장 복잡하다. 연구 개발에 2년, 조립에 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시계 앞면에는 광택 및 브러싱 처리된 바늘과 1/10mm 두께의 숫자 표시가 있다.  

 이 독특한 롤스로이스의 정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은 £3000만(약 505억 원)로 추정했다. 해당 차량은 8단 자동변속기를 갖춘 6.6리터 트윈 터보차지 V12 593마력으로 구동된다. 무게가 2.5톤이 넘는 이 자동차는 약 5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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