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공개될 예정인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의 위장막 사진이 등장했다.
네이버 테슬라 자동차 동호회 '테슬라코리아클럽'에는 28일 G90의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현대차가 레벨3 수준으로 개발 중인 G90 자율주행차다.
미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0~5단계로 구분한다. 이중 레벨3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가 주행 환경을 직접 통제한다는 전제로 한 자율주행차라면, 레벨3부터는 기계 시스템이 차량 운행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레벨5급 자율주행차란 주행 시 운전자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100%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의미한다.
이중 현대차는 2023년 레벨3 수준의 제네시스 G90 고속도로자율주행(HDP)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자동차 동호회에 바로 이 차량의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2023년형 G90은 조건부 자율주행인 고속도로 파일럿 기능을 적용한다. 고속도로 파일럿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거나 이동 방향을 전환하고 우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제네시스는 신형 G90에 탑재할 고속도로 파일럿 기술에 대한 당국 인증을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출시를 위해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네시스는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G90 자율주행 모델을 개발했지만, 기술 검증을 위해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속도로 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고속도 목표를 변경한 것도 개발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고속도로에는 구간에 따라 최대 100~11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현대차는 G90 고속도로자율주행 모델의 최고속도를 애초 60km/h로 설정했었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이와 같은 속도로 달리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 속도를 80km/h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진에 등장한 차량의 앞부분은 위장막으로 가렸지만, 뒷부분은 위장막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판 중인 G90과 디자인이 동일한데도 앞부분을 위장막으로 가린 것은 전면에 설치한 전방 라이다나 레이더 등의 위치나 적용 디자인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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