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테스트를 마치고 곳곳이 부서진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포착됐다. 최근 유럽에서 새로운 모델 3가 출시되면서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살짝 밀려나는 듯했지만, 파손된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이 트레일러에 실린 채 포착되며 다시금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사이버트럭은 아직까지 규제 승인 및 인증 절차가 남아 있다. 지난 7월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술적인 세부 사양이나, EPA 인증을 통과하지 않아 사이버트럭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에는 여러 대의 사이버트럭이 미국 내 각 지역으로 운반됐는데, 이는 안전과 연비에 대한 테스트 및 인증을 받기 위해 시험장으로 향하던 것으로 추측된다.
7월 중순에 포착된 한 특정 프로토타입은 운전석 창문에 ‘Completed Crash Ready(충돌 준비 완료)’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프로토타입이 사이버트럭의 안전성 증명을 위해 충돌 테스트 시설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테슬라 차량은 높은 안전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사이버트럭은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픽업트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에 새로 포착된 사이버트럭은 충돌 테스트를 마친 모습으로, 곳곳이 파손된 채 트레일러에 실려 있었다. 스티커를 보면 해당 차량은 도랑 전복 충돌 테스트를 거쳤다. 전기 픽업인 사이버트럭이 차체 무게를 차량 내부에서 지탱할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테스트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픽업트럭은 무거운 무게 탓에 해당 테스트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 그래도 사이버트럭의 경우는 결과가 양호한 편으로 보인다. 물론 앞 유리와 유리 지붕이 깨졌지만, 이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사이버트럭의 각진 모양과 평평한 앞 유리는 전복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 일부 잘못 정렬된 차체 패널과 기타 손상도 짐작할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충돌 테스트 후에도 캐빈 공간은 거의 그대로 유지돼 외골격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영상 속 짧게 드러난 내부 공간에는 후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포착된 영상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전복 테스트를 거친 사이버트럭의 기가와이퍼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사이버트럭이 전복되더라도 기가와이퍼를 활용해 차량을 다시 원위치로 뒤집을 수 있겠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일부는 “기가와이퍼 제작에 사용된 재료로 사이버트럭 전체 차체를 만들었어야 한다”라는 말도 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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