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최근 1년 사이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모델로 꼽혔다.
자동차 검색엔진 ‘아이씨카닷컴’은 미국 전역에서 1~5년 된 중고차 180만 대의 가격을 조사했다.
이 결과 전년 동월 대비 3월 중고차 가격 상승률은 30.4%(8,03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월의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 35%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여전히 반도체 칩 위기에 의한 신차 공급 여파가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핵심 변수다. 러시아는 자동차 부품 및 반도체 칩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 핵심 공급국이기 때문에 사태가 지속될 경우 중고차 가격 상승률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저렴한 고연비 차량 수요는 높게 유지되고, 고유가에 따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위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작년 3월 대비 63.9%의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45.2%의 가격 상승률로 6위에 들었다. 업계에서는 원유 가격 급등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40.5%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솔린 차량으로는 기아 리오(2위), 쉐보레 스파크(4위), 기아 포르테(7위), 기아 쏘울(8위), 미쓰비시 미라주(10위) 등 소형차가 순위에 올랐다. 포르테와 쏘울은 동급 최저가, 나머지 차량은 시중 최저가 차량으로 분류된다. 모두 가격은 2만 달러 이하로 저렴한 자동차를 찾는 신규 운전자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는 닛산 리프(3위), 테슬라 모델 S(9위)가 포함됐다. 특히 리프는 2018년형 모델 출시로 주행거리 개선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모델 3로 수요가 옮겨가기는 했지만, 업그레이드와 신형 플레이드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5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G클래스 구매 대기에 1년 이상이 소요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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